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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2 4. WILD SHOW CASE (3) (65)
 <WILD HONGKONG : Day 4>
글로벌음악컨퍼런스 'MUSIC MATTERS'에 초청받은 갤럭시익스프레스의 6박 7일을 전합니다. 와일드합니다.

                          숨만 쉬고 있는데 이미 민폐. 한국사람들은 다 이렇다고 생각할까봐 불안했다. 

하루에 공연을 세번 해야되는 날이었습니다. 본 행사의 공연 이외에  MUISC MATTERS의 메인 스폰서인 H&M이 시간차를 두고 두번의 특별 공연을 요청 해 왔기 때문입니다. 공연시간을 길게 해주는 조건으로 H&M공연을 한번으로 조정합니다.

H&M 매장에서 옷을 골라입고, 쇼윈도에서 공연을 하는 컨셉이었는데요. 최근 명동에도 매장이 생기면서, 아시아 마케팅에 신경쓰고 있는 H&M인지라, 몇몇 방송국까지 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은근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게 췹앤시크한 코디를 기대하는 H&M의 마케팅 매니저 카렌과, 곤란하니까 제발 뭔가 부수지만 말았으면 하는 저의 바램, 따위와는 상관없이 옷을 골라 입고 나타났는데 이지경.  

                    홍콩 H&M의 마케팅 매니저 카렌. 정말 그렇게 입을 생각이냐고 5번 물어봤다. 


            
        Music Matters LIVE! 2010 - Galaxy Express @ H&M Showcase from Asia Analysis on Vimeo.

경악의 여장을 하고 나타난 박종은 처음부터 포기했고, 계속 옷을 들었다놨다하는 희권나에게 카렌이 조심스럽게 '실례가 아니라면 코디를 붙여주겠다.'라고 물어왔습니다. 희권나가 '실례니까 코디는 필요없다.'라고 답해서 이걸 뭐라고 돌려 통역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대뜸 집어 들은것이 목욕가운. 한참을 설득해서 뭔가를 더 입으라고 했더니, 가장 비싸다는 이유로 말장화를 집어 듭니다. 그러니까 전라의 고릴라가 목욕가운과 말장화만 착용하고 그 사람많은 홍콩의 대로변에서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어르고 달래서 간신히 안에 팬티를 한장 입게 했는데, 공연중에 킥을 밟을 때 마다 가운이 풀어 헤쳐져서 마지막엔 거의 빤스만 입고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장소를 옮겨 본행사 공연을 하러갑니다. 앞의 두 공연장보다 더 시설이 안 좋은 곳이었지만, 몇 시간 전부터 갤럭시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3일째다보니, 길거리에서 갤럭시를 알아보는 사람도 몇 있었습니다. 'Music Matters'에 참여한 사람들부터 행사를 기획한 회사 자체의 스텝들까지 관련 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왔습니다.  같은 시기 홍콩에서는 '국제 아트페어'도 열렸는데요. 여기까지 갤럭시의 소문이 퍼져, 이날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혼신을 다한 공연이었습니다. PUB형식의 공연장이라서 시설물들이 많았습니다. 주현이와 박종이 그 사이를 닌자차럼 돌아다녔고, 희권나(왠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지금까지 내가 본 중에 가장 세게 드럼을 쳤습니다. 무대에 대자로 뻗어 연주하던 주현이의 가랑이 사이로, 엠프 헤드가 '쿵!'하고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공연 후에 '고자라니' 될 뻔 한걸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응?' 뭐 이런 표정. '아 이자식 정말 혼신을 다 했구나,' 하고 좀 감동했는데,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확인하고 오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 뒤에 있던 술자리는 거의 범죄에 가까웠으므로, 범죄에서 먼 사진만 올립니다. 같은 방을 쓰는 주현이는 돌아오자마자 잠이듭니다. (이 인간, 의외로 소녀처럼 다소곳하게 잔다.)
저는 왠지 잠이 오지 않아, 3일동안 받은 명함들을 정리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적인 이해관계가 지속되던 그러지 안던간에, 기뻐하는 그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오고간 수많은 진심들과 환호들을 단지 이름과 메일과 전화번호로 엑셀에 일괄정리하는 스스로가 야속합니다.

갤럭시 사단은 에이전시 DFSB 형님들의 배려로 3일을 더 지내게 됩니다.
일정은 끝났지만, 모험이 시작된 것이지요.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자 안성민 @_Intersection_ 
시대에 뒤쳐진 베이스 이주현 @galaxybass 
시대엔 뒤쳐졌으나 아이폰은 있는 기타 박종현 @galaxyJONGHYUN 
아이폰은 있으나 잘 쓰지 못하는 드럼 김희권 @galaxyhee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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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laxy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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