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WILD 세한도

WILD DAYS 2010. 11. 29. 12:13
WILD DAYS #15. 세한도
갤럭시의 락큰롤 라이프를 전합니다.  오늘은 12월 25일에있을 러브락 크리스마스파티의 포스터 그림을 보여드립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1844년 추정 I 갈필(渴筆), 검묵(儉墨) I 146.4㎝x23.3㎝ 소유자 손창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참으로 신비한 그림입니다. (내 기억이 맞다면)10여 년전에 세한도가 개인소장품으로 인정되어 개인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전, 전주 박물관에서 세한도를 마지막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했었습니다. 오늘 처럼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누나의 손에 이끌려 시큰둥하게 찾아 갔던 저는 그림을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추운시절의 그림'이란 뜻의 <세한도>를 보자마자 저는 실제로 몸에 오한이 나고 체온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 어쩌고 하는 식의 두루뭉술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몸에 닭살이 돋고, 오한에 몸이 떨리는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원작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풀고자 몇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이 갈필로 막 그려진 그림이 수세기 지나도록 왜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서늘함을 주는가에대해 아무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갤럭시의 김희권나가 그린 12월 25일 <러브락 크리스마스파티> 포스터를 보면서, 세한도를 봤을 때의 그 실질적인 황망함과 서늘함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백으로 펼쳐진 여백의 미로 우주보다 넓은 인간애를 표현하였고, 망설임 없는 모나미 153의 과감한 터치가 인류에게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원래 로보트나 탱크를 시키면 이보다는 좀 더 봐줄만 합니다만, 그래도 정규교육을 마친 성인남자가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이니 제발 웃지 말아주세요. 

양구 김희권의 러브락 크리스마스파티 I 2010 I 모나미 153 210X297 I  소유자 러브락 컴퍼니


150명 한정으로 준비되는 12월 25일 러브락 크리스마스파티. 러브락 소속 뮤지션 개개인의 자작곡 뿐만아니라,  STAFF들도 자작곡을 수록한 <러브락 크리스마스 컴필>을 선물로 준비 중인데요. 내부적으로 '경악의 후크쏭'으로 불리고 있는 기명신의 '하얀눈이 펑펑펑'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곡들의 수준은 위에 보시는 김희권나의 그림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되었든, 친구에게 선물하듯 우리 손으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으니, 받고 기뻐들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일드합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자 안성민 @_Intersection_ 
시대에 뒤쳐진 베이스 이주현 @galaxybass 
시대엔 뒤쳐졌으나 아이폰은 있는 기타 박종현 @galaxyJONGHYUN 
아이폰은 있으나 잘 쓰지 못하는 드럼 김희권 @galaxyhee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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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alaxy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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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amjaGGANG 2010.11.29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ㄲㅋㅋㄱㅋㅋㅋㅋㅋㄲㅋㅋㅋ

  3. reongnu 2010.11.29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알같은 그림이근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털겨털

  4. 앨리스(choigo) 2010.11.2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이니 제발 웃지 말아주세요.

    .....................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 용필오빠

    • galaxy30 2010.11.30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분들 인생 휘고 싶으시면 이친구 이름 클릭해서 블로그 꼭 놀러가보세요. 신선한 절망들이 언제나 그득합니다. 아잉.

  5. 기맛나 2010.11.29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제가 왼발로 눈감고 그린 것만큼이나 수작, 명작이네요!!
    장인 희권나에게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6. ping 2010.11.29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허- 맨 처음 보이는 그림을 그리셨단줄 알고 감탄했다가...!
    개썰매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세한도 =ㅂ=
    기매니저님의 하얀눈이 펑펑펑,은 '맴.맴.맴도네!' 이 느낌이실듯ㅋㅋ

  7. 잉이 2010.11.29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돌프 히곤형 닮으셨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발다쳐서 못가는 이 서러움에 플러쓰 알파를 해주시는 공연이라니 ㅠㅠ

  8. 김가뿐 2010.11.2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터 소장하고 싶네요.

    무심한듯하지만
    녹여있는 그림속 디테일함.

    글구, 경악의 후크송.. 궁금해지네요!!

  9. jj 2010.11.29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곡들의 수준이 희권나님그림과 같다니..완전 기대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맙소사 2010.11.2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악의 후크쏭 대단히매우 궁금합니다 ㅋㅋㅋㅋㅋㅋ맴맴맴도네!

  11. 지금 미술계에서는 2010.11.30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사의 세한도를 희권나의 마스도랑 연결시키는 시대를 뛰넘은 통찰력을 보인 안천재님의 미학관점에
    소스라치고있습니다.

    음악. 댄스, 영상에 이은 미술분야에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섭렵하는 이블로그 는 대체 뭥미? ..지도
    모르게 어느덧 우리의 가슴에 요만큼 자리잡고있군요.

    • galaxy30 2010.11.30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런건 아니고, 이자식들이 저질러 놓으면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할려고 헉헉대고 있습니다. 당체 가만히 있질 못하는 인간들이라서 말이지요.

  12. 웽엥 2010.11.30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앜ㅋㅋㅋㅋㅋ 이 새벽에 엄청 웃었네 루돌프의 생식기까지...섬세한 김희권나화백..그러나 나는 12월 25일날 한국에 없다는..슬프군...잘노세요 흑흑

    • galaxy30 2010.11.30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주위는 완전 다 쓰러졌는데, 희권나만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참 쉽죠?' 이런 느낌이었음.

  13. 종민 2010.11.30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10 297 ㅋㅋㅋㅋ
    이거 A4지 사이즈 아닌가요?ㅋㅋ

  14. shamay 2010.11.30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공연장에서도 그 놀라운 표정연주에 '아... 내가 그동안 희권나를 정말 잘 모르고 있었구나...'라고 절실 느끼고 있는데, 저 포스터까지... 정말 그분의 감성은 까도까도 늘 새롭게 하얀 양파 같군요!!
    또한번 정성으로 준비하는 러브락의 크리스마스 파티~ "2010년 크리스마스도 그리하여 행복하고 행복했습니다~" 라고 다이어리에 쓸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퐈이야~

  15. 사..사 2010.11.3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사슴자지

  16. 헉,,ㅋ 2010.11.30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작품이야 말로 한번보면 그즉시 인간 자연발화를.................느끼게 될....것...이야~~~~~~~
    근제 진심 그림 너무 예쁘다는!!!!!사방에서 귀요미매력을 발산하는 앙증맞은 작품인거 같아여~!

    • galaxy30 2010.11.30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그림 말고 한장이 더 있습니다. 그 그림과 섞어서 편집을 할건데요. 그 다른 한장도 박진감 넘칩니다. 기대해주세요. 오에.

  17. 개쐉디언 2010.11.30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구석이 특히 무섭다

    이유를 알수업어 더무섭다

    읗엏

  18. 앙X100 2010.11.30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에 청진기를 대고 싶어져요

  19. 앙~ 2010.12.0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그림보고 오줌쌌어..;;

  20. 앙~ 2010.12.0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그림보고 오줌쌌어..;;

  21. 박종짱좋음 2010.12.10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흫흐 모나미153보고 뿜은건 저뿐인가요ㅋㅋ
    크리스마스 파티 가고싶은데ㅠㅠ 아 진짜
    언젠간 꼭 갈께요